황희찬 | '골 넣으면 꼭 희생자분을 위해 세레머니를 하고 싶었어요'

황희찬은 때로는 힘들었던 한 해를 긍정적인 결말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두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감독 비토르 페레이라 체제에서 울브스가 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인터뷰는 일요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믹스드존에서 스포츠조선과 스포츠동아의 한국 기자들에 의해 한국어로 진행되었습니다.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습니다. 상승세네요. 기분 좋겠어요.

"일단은 팀적으로 봤을 때 감독님이 새로 오시고 3경기 연속으로 지지 않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늘도 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또 골 넣어서 정말 소중한 1점을 챙겨서 정말 정말 저희한테 중요한 경기인 것 같습니다. 경기 전에 아무래도 또 한국에서 안 좋은 소식들이 있어서 좀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또 유족분들께 또 좋은 힘이 조금이나마 될 수 있는 그런 순간이었으면 좋겠고 고인분들께도 인사를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세레머니에도 약간 그런 의미가 담겨있을 것 같아요. 

"네, 처음에는 동료들하고 좋아하다가 골 넣으면 꼭 희생자분들께 세레머니를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래서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감독이 바뀐 뒤 확실히 공격적으로 배치되고있어요.

"일단 저한테 좀 중요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경기였었는데요. 그런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게 돼서 기쁘고요. 항상 그래왔듯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 곳이 또 프리미어리그고 그래서 이런 순간에 더 준비를 잘해야 된다는 거를 잘 알기 때문에 더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한 해 마무리를 정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고, 이게 끝이 아니라 또 바로 새해가 오고 새로운 경기들이 오기 때문에 새해에는 더 정말 잘하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큰 것 같아요."

 

2024년 1월부터 12월 한해를 정리를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번 시즌에는 저한테도 팀한테도 정말 좋은 시기였잖아요. 그런데 이번 시즌 반을 치르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는데요. 축구 선수 생활을 유럽에서 지금 딱 10년째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정말 이런 힘든 순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정말 많이 느끼는 것 같아서 준비를 잘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좋은 순간은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게 그게 좋은 선수고 더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고 계속해서 다치지 않고 잘 하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휴가 기간에도 많은 팬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그런 시간도 너무 좋았던 것 같고,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 하반기가 큰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로 배우고 좋은 추억이 있는 그런 한 해였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