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 3 (쿠냐 33, 스트란 라르센 56, R. 고메스 85) 레스터 시티 0
울브스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리그 6연승을 기록하며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마테우스 쿠냐였다. 쿠냐는 전반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기세를 이끌었고, 이어진 후반에도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은 전반전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울브스의 두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20분 조세 사가 제이미 바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호스트의 두 골 차 우위를 지켜냈다.
호드리구 고메스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 하에서 또 한 번 눈부신 ‘올드 골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고메스는 경기 막판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고 승점 3점을 확정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리그 더블(홈·원정 모두 승리)을 달성한 직후 돌아온 울버햄튼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탔다. 경기 첫 번째 슈팅은 마테우스 쿠냐가 기록했다. 쿠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몰고 나와 레스터의 페널티 지역까지 돌파했지만, 그의 슈팅은 매즈 허만센 골키퍼를 위협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다소 탐색전 양상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20분이 조금 지난 시점에 첫 번째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울버햄튼의 전 주장 코너 코디가 코너킥 상황에서 가장 높이 솟아올라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조제 사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이후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브스는 점차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찬스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쿠냐는 마샬 무네치의 패스를 등을 지고 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레스터 골키퍼 허만센의 선방에 막혔다. 곧이어 아이트-누리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슛은 레스터 수비에 의해 골라인 직전에서 걷어내졌다.
하지만 이내 몰리뉴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쿠냐와 아이트누리가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를 펼쳤고, 알제리 출신 선수 아이트누리가 페널티 지역 끝까지 파고들어 절묘한 컷백을 올렸다. 이를 쿠냐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이후 전반 남은 시간을 완전히 지배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추가골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경기를 주도했다. 쿠냐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박스 안으로 강하게 휘어지는 크로스를 올려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연결했지만, 노르웨이 공격수 라르센의 헤더는 아쉽게 골문 앞쪽을 빗나갔다.
하프타임 | 울브스 1-0 레스터
울버햄튼은 후반전에 훨씬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전 시작 직후 스트란드 라르센이 리드를 두 배로 늘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레스터 박스 안에서 핀볼처럼 공이 튀던 끝에 라르센 앞으로 공이 흐르면서 완벽한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그는 아쉽게도 가까운 거리에서 찬 슈팅을 크로스바 위로 벗어나게 하고 말았다.
하지만 전반전 쿠냐가 그랬듯,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직후 바로 득점이 나왔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쿠냐가 정확한 타이밍에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완벽한 스루 패스를 넣어줬고, 라르센은 이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골키퍼를 여유롭게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라르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3호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경기 내내 레스터 시티의 공격 의지를 꺾으며, 후반전 동안 상대에게 거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70분, 레스터가 간신히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제이미 바디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골키퍼 조제 사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바디가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사는 재빠르게 몸을 날려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울버햄튼의 두 골 차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레스터의 희망이 사실상 꺾인 가운데, 교체 투입된 로드리고 고메스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시 한번 쿠냐가 중심이었다. 쿠냐가 빠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고메스를 골키퍼와 1대1 상황으로 연결했고, 포르투갈 유망주 고메스는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하단을 꿰뚫었다.
이후 울버햄튼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40포인트 고지를 달성했으며, 1970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6연승을 기록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풀타임 | 울브스 3-0 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