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54년 12월의 쌀쌀한 저녁, 울브스는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당시 매우 이례적으로 잉글랜드 챔피언 울버햄튼은 화려한 몰리뉴 스타디움 투광 조명 아래에서 당대 최고의 클럽 팀 중 하나였던 헝가리의 강호 혼베드와 맞붙었고, 이 경기는 BBC를 통해 생중계되었습니다.
이 경기는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가 런던에서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는 일련의 경기들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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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여름, 몰리뉴에 처음으로 투광 조명이 설치되었습니다. 이 조명은 4개의 거대한 타워에 60개의 램프로 구성되었으며, 그라운드의 각 구석에 하나의 투광 철탑이 있었습니다.
뉴욕의 유명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사용된 패턴을 본떠 디자인된 울브스의 투광 조명은 그해 9월 30일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켜졌으며, 울브스는 3-1로 승리했습니다.
이 '국제 투광 조명 친선 경기'는 향후 4년간 몰리뉴에서 열릴 14개의 경기 중 첫 번째 경기로, 축구계의 거물급 선수들이 검은 나라에 도착하여 상징적인 조명 아래에서 경기를 펼쳤습니다.
당시 페렌츠 푸스카스, 산도르 코시스와 같은 스타들이 이끄는 헝가리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국가대표팀 중 하나로 꼽혔으며, 불과 1년 전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6-3으로 완파하며 영국 축구의 전환점으로 기억되는 경기를 치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헝가리는 부다페스트에서 7-1로 대승을 거두었고, 그 중심에는 푸스카스, 코시스 등 헝가리의 핵심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클럽 팀인 혼베드(Honved)가 있었죠.
1954년 12월 혼베드가 몰리뉴에 도착했을 때, 팀에는 올림픽 금메달과 월드컵 아슬아슬한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반면 울브스는 1953/54시즌에 창단 첫 잉글랜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던 팀이었습니다.
거대한 격돌을 위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이 전설적인 밤의 독특한 특징은 울브스 선수들이 투광 조명 아래서 착용한 특별한 셔츠였습니다. 주목받는 저녁 경기를 앞두고 울브스는 형광 소재로 만든 특별한 골드 유니폼 세트를 사용했는데, 이 유니폼은 투광 조명을 반사하여 선수들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반짝이는 효과는 시각적으로 인상적일 뿐만 아니라 상징적으로도 울브스가 웅장한 무대에서 문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빛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셔츠는 마치 진흙 속에서 싸우는 빛나는 전사들처럼 보이게 하여 행사에 볼거리를 더했고, 잊을 수 없는 밤의 신비로움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그날 저녁 몰리뉴에서 일어난 일은 단순한 축구 대회를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이 경기는 결국 유럽 축구의 미래를 결정지었고, 울브스는 현대 축구의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굳힌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확히 70년이 지난 지금, 울브스 대 혼베드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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