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라이프치히 공격수 황희찬이 올여름 임대 계약을 통해 울버햄튼으로 합류하게 됐다.
황희찬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로,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를 경험했다. 또 오스트리아,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황희찬은 유럽 무대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울버햄튼에 합류하게 됐다. wolves.co.uk는 황희찬의 임대 계약에 대한 ‘토킹 포인트’에 대해 정리해 봤다.
#1 늑대군단에 또 다른 ‘황소’가 왔다
황희찬의 별명은 ‘황소’로 그의 성인 ‘황’과 과거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의 활약상이 엮어 만들어진 별명이다. 황희찬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최전방과 사이드를 오가는 다재다능함은 ‘황소’라는 별명을 더 널리 퍼지게 만들었다.
과거 울버햄튼에는 또 다른 황소가 활약했다. 이름은 스티브 불(Steve Bull), 22년 전까지만 해도 몰리뉴를 휘저었던 황소는 불이 유일했다. 불은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로, 18개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통산 306골을 기록한 늑대군단 최고의 골잡이였다. 브루누 라즈 감독 체제에서 뛰게 되는 또 다른 황소, 황희찬이 스티브 불의 기록과 비견되는 활약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I'm afraid we've got to put a ⏸ on our matchday coverage for the following annoucement...#WelcomeHwang
— Wolves (@Wolves) August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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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선수, 황희찬
황희찬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빠르고 활기찬 움직임으로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선수 중 하나가 됐다. 황희찬은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뛰어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공격수로서,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해 총 78번의 국가대표 경기를 소화했고, 통산 24골을 기록했다. 황희찬과 기존의 울버햄튼 공격진이 호흡을 잘만 맞춘다면, 엄청난 화력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과거에도 울버햄튼의 올드 골드 그리고 블랙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이 있었다. 2000년대 중반에 설기현이 울버햄튼에서 활약한 최초의 한국인이었고, 글렌 호들 시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설기현은 황희찬과 유사하게,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혹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활약했고 빠르고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울버햄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설기현은 울버햄튼의 7.000호 골을 득점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 잘츠부르크 트리오의 일원
2010년대 중반,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제법 놀라운 팀이었다. 황희찬은 17/18 시즌에 잘츠부르크에 합류해, 유로파 리그 조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당시 잘츠부르크는 레알 소시에다드, 도르트문트, 라치오를 꺾으며 4강에 올랐는데 마르세유 상대로 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황희찬은 함부르크 SV로 한 시즌 임대를 와 분데스리가를 1년 경험했는데, 이후 잘츠부르크로 다시 복귀했을 때 엘링 홀란드, 타쿠미 미나미노와 함께 잘츠부르크 최강의 트리오를 형성해 놀라운 활약상을 남겼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과 맞붙었는데, 당시 황희찬은 득점을 기록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트리오는 19/20 시즌을 앞두고,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각각 도르트문트와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해체됐다.
#4 늑대군단, 새로운 공격 옵션 추가하다
라즈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너무 어리거나, 나이가 많지 않은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에 걸맞은 선수로, 국가대표 경험뿐만 아니라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등을 경험한 선수다. 만 25세인 황희찬은 전성기를 몇 시즌 앞둔 정상급 선수다.
울버햄튼은 다년간 황희찬을 관찰했으며, 이번 임대 영입을 통해 장기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할 페드루 네투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의 다재다능함은 울버햄튼이 그를 영입하게 되는 결정적 요인이었는데, 최전방의 쓰리톱이나 투톱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유효했다. 황희찬은 라즈 감독의 지시와 함께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 프란시스쿠 트링캉, 다니엘 포덴스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